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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y of modern life

1. 대중교통과 고급 헤드폰 덜컹거리는 지하철과 도시 소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버스, 그리고 엔진소리 요란한 비행기 안에서 수십만원짜리 고품질 헤드셋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단, Bose QuietComfort 15와 같은 소음상쇄형 헤드폰은 예외로 하고.) 2. 자연 환기 vs. 공기청정기 일본 Balmuda AirEngine 공기청정기의 효능에 대한 글을 읽다보면 과연 그런 공기청정기를 사용해서 집안 공기를 클린룸처럼 관리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놓고 자연환기를 도모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꽃가루 알러지가 있거나 황사 및 미세먼지에 대해 민감한 경우라면 적극적인 필터링이 의미가 있겠지만 방안에서만 생활할 수도 없고 외출도 해야하는데 과연 공기청정기는 제값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심리적인 위로에 그치는 것일까? 3. 건강보조식품과 건강을 해치는 습관의 공존 고가의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면서 한편으로는 건강을 해치는 값비싼 습관–예컨대 흡연, 음주, 고지방식–을 유지하는 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의아해진다. 4. 대중교통의 함정 (나 개인의 이야기지만)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와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를 비교해 보면 버스/지하철간 환승을 하는 곳이 마침 인구밀집 지역이라 서점을 기웃거리거나 가게에서 군것질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자가용 이용시보다 오히려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하고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5. 에스프레소 음료의 위엄 도시 직장인의 일상적인 지출에서 에스프레소 음료와 교통비와 통신비가 차지하는 규모는 과연 각각 어느 정도일까? 대략적인 계산으로는 매일 한 잔씩 마시는 에스프레소 음료(라테 기준)에 지출하는 금액이 교통비와 통신비 지출을 합한 금액과 맞먹는다고 본다. 이렇게나 큰 금액을 에스프레소 음료에 지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미한 기억이지만 스타트랙의 어느 에피소드에서 전투인력에게 마약 비슷한 걸 무제한 공급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직장인에게 카페인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인지도. 6. 도무지 알 수 없는 휴대폰과 통신요금 체계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기 어려운 휴대폰과 통신요금의 비용구조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아이러니. 통신사업의 실체를 아무도 파악하지 못하도록 정부, 재계, 언론이 합심해서 감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또한 동네 구석구석마다 자리잡은 통신대리점을 보면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대리점이 존재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2 replies on “irony of modern life”

저도 4번의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요, 대학 다닐 때 조금 일찍 일어나면 걸어서 셔틀버스 타는 데까지 가는 도중에 커피빈에 들러서 4천원 짜리 커피를 사고 300원을 내고 버스를 탔어요. 그런데 늦게 일어나서 택시를 타면 3천원에 학교까지 가고, 시간이 없으니 매점에서 700원 짜리 음료수를 사 먹으니 4,300원 vs. 3,700원: 택시의 승리였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링크가 첫번째 링크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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