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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a workshop fantasy 제왕의 귀환 전시회

한국을 방문 중인 조카와 함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Weta Workshop Fantasy 전시회에 다녀왔다. Weta Workshop 는 과학공상 영화나 판타지 영화의 특수분장 컨셉과 모형을 전문적으로 만들어내는, 뉴질랜드에 위치한 회사다. 연관 회사로 특수효과 및 3차원 애니매이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Weta Digital이 있다. “Weta”라는 이름은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메뚜기 비슷하게 생긴 커다란 곤충류의 이름이라고. 이번 전시회에는 Weta Digital이 만든 “실물 크기”의 모형이 다수 전시되어 있는데 일단 멋지다. 사진을 찍는 것은 허용되지만 모형에 손을 대지 말라고 하는데 초등학생 단체 관람이 이뤄질 경우 이런 환상적인 모형들을 그런 아이들이 만지지 않고 보기만 할 수 있을지 과연. weta_fantasy_exhibition_2 한편, 그냥 보기만 해서는 스토리가 없어서 심심한 듯. 가급적 오디오 안내 기기를 사용해서 스토리를 듣는 쪽을 권하고 싶다. 전시회 마지막 부분에 참관객들이 직접 종이에 그림이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해 두었는데 상당히 눈에 띄는 그림을 남긴 이들이 적지 않다. weta_fantasy_exhibition_note 전시회 기간은 8월 17일까지이며 오전 10시 개관, 오후 9시까지 연다고. 이 전시회를 보고 나니 뉴질랜드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ddp_july2014 전시회를 보고 나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돌아보았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넓은 공간을 아직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지만 앞으로 계속 좋아지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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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보다 브랜드 (style over substance)

화학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갈색병이 매력적인 화장품 브랜드 Aesop. (처음에 한국에 출시할 때는 우리말 표기를 ‘에이솝’으로 했다가 최근 ‘이솝’으로 바꾸었다.) 패키징 및 매장 디자인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내가 Aesop의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그들이 사용하는 갈색병이 대학원 재학 중 5년 반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화학 실험실을 연상시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인지도. 얼마인지 알아보니 아마존닷컴에서 500ml 용량의 핸드워시 가격이 무려 $48에 달하는 상당한 고가품이다. 내가 즐겨 사용하는 CJ Lion의 아이 깨끗해 항균 거품비누 250ml 한 통의 온라인 최저가가 약 24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10배의 가격인 셈이다. 호감이 가는 브랜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비싼 물건을 사서 사용할 필요는 못 느끼던 참에 마침 적절한 대안을 찾았으니 JOH에서 펴낸 매거진 B 2013년 5월 Aesop특집호. Aesop 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다각도로 관찰한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다. Aesop 내용물이 주는 오감적 경험에는 큰 관심이 없으니 누군가 쓰고 버린 Aesop 병만 얻어도 기쁠 듯. 엄밀히 따지면 Aesop 병이 아니라 갈색병에 관심이 있는 것이므로 과학기구 쇼핑몰에서 원하는 갈색병을 개당 2-3천원에 구입해서 사용하면 되는 것이어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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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권민, 자기다움

“만약 당신이 돈을 받고 일한다면 그것은 ‘노동’일 뿐이다. 그러나 돈을 주고 일하는 순간 ‘학습’이 된다. 진짜 좋아하는 것은 돈을 주고서라도 일하는 법이다.” — 권민 지음, 자기다움, 유니타스브랜드, p18

운동량(momentum)은 질량 곱하기 속도로 정의된다. p = mv 간혹 삶의 운동량이 남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이 책의 저자 권민님이 그런 인물 중 한 명인 듯 하다. 그는 유니타스브랜드라는 이름의 출판사의 편집장이면서 동시에 브랜드와 연관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그냥 바쁜 게 아니라 그가 현실을 바라보는 통찰의 깊이와 진지함 또한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고 있다.

“분명 인간은 확실히 다름에도, 그 다름을 기준으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를 모른다. 그 결과로 인간은 원본으로 태어났지만, 누군가의 복사본으로 죽게 된다.” — 같은 책, p39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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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My dear brothers, take note of this: Everyone should be quick to listen, slow to speak and slow to become angry.” — James 1:19 (NI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