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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ervation: 을지로-시청 부근

  • tie or no tie: 남성 직장인들 중에는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한 부류와 하지 않은 부류가 있다. 혼자 추측해 보건데 넥타이를 한 부류는 금융관련 회사에 다니고 넥타이를 하지 않은 부류는 그 이외의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 no pot belly: 대부분 남성 직장인의 상체 특징이 눈에 띄었는데 배가 불룩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 슬림한 체형이 일종의 유행인지도.
  • glass ceiling?: 길거리에서 보이는 여성 직장인 대부분은 20-30대로 보였다. 40대 중반 이상으로 보이는, 중후한(seasoned) 이미지의 여성 직장인은 극소수에 불과. 관리를 잘 해서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젊어보이는 것이거나 40대 이후에 직장에 남아있는 여성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리라. 아니면 비교적 남성에게 유리한 한국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40대 후반까지 승진을 거듭한 의욕적이고 유능한 인물이라면 점심 시간에 한가롭게 길거리를 걸어다니기 보다는 그 시간에 고객과 오찬을 겸한 미팅을 하고 있을지도.
  • post-meal refreshment: 점심을 마친 다음에 테이크아웃 잔에 아이스커피나 과일 주스를 담아 들고 다니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이런 풍습이 자리잡기 전, 약 20년 전에는 어땠는지 생각해 보면 점심 후에 담배를 손에 들고 걸어다니거나 여름에는 하드(아이스크림)를 들고 다니는 경우를 많이 목격한 것 같다. 한 잔에 3천원~5천원 정도하는 음료의 소비가 일견 낭비로 보이지만 담배를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는다. 한편 궁금한 것은 식후 음료 값은 과연 누가 내느냐 하는 것. 한국 문화로 보아 각자 자신의 것을 살 것 같지는 않고 누군가가 일괄 지불할 것 같은데 직장 상사가 항상 도맡아 내는 것일까 아니면 동료들끼리 “오늘은 내가 낼께”하면서 돌아가며 내는 것일까?
  • not in the office: 일반적으로 점심 시간으로 간주되는 11:30-13:30 사이가 아닌 다른 시간에도 사무실 주변에 걸어다니는, 와이셔츠 차림의 직장인들이 종종 눈에 띈다. 카페나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때 왜 사무실에 안 있고 나와 있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높은 임대료를 감안하면 사무실 내에 직원들을 위한 휴게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흡연을 위해 주기적으로 실외로 나와야 하는 이들이 흡연과 비공식적 회의를 겸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어느 쪽이거나 한국의 사무실은 먹는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하고, 전반적으로 사무실 운영이 허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일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 광경이다.
  • 무엇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논외로 하고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점을 적어보았다. 더 자주 다녀보면 처음에 간과했던 점들을 더 발견할 수 있으리라. 나는 이런 관찰이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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