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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러스킨 지음, 곽계일 옮김,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아인북스) 부록에 나오는 존 러스킨의 연표를 보면 그의 생애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청년시절 좋아했던 여성(Adele Clothilde Domecq)과는 어머니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했으며, 결국 아내가 된 사람(Effie Gray)과는 결혼 6년만에 파경을 맞고, 이혼 후에 자기보다 한참이나 나이 어린 여성(Rose La Touché)에게 구혼했다가 거절당한다. 그리고 존 러스킨은 노년에 정신착란을 겪는다. 이걸 보고 생각해 보았다. 만약 개인의 이력서에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을 모두 적는다면 얼마나 이야기가 파란만장할까? 여러 가진 면에서 뛰어난 인물도 항상 좋은 일만 겪었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말이다.

“야곱이 바로에게 대답하였다.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 년 하고도 삼십 년입니다. 저의 조상들이 세상을 떠돌던 햇수에 비하면, 제가 누린 햇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 창세기 47:9 (새번역)
– – – – – 참고 1: 구직 이력서에 안 좋은 경험을 적는 가상의 예:
  • “어린시절부터 저의 집에서는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지간한 갈등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배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제가 살아온 28년 중 4년 가량을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환자의 고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 “저는 총 여섯 차례의 교통사고를 당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저는 안전에 대한 인식과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남다릅니다.”
참고 2: 최인 님의 글 “존 러스킨(John Ruskin)의 생애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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