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중단하기로 한 바람에 무슨 책을 읽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잘 남아 있지 않아 블로그에 목록이라도 남겨놓는다. 2016년 6월에 읽었고, 읽는 중인 책들:
- 하라 켄야, 포스터를 훔쳐라 – 수려한 문장이 너무나 인상적인 디자이너 하라 켄야의 에세이집. 이 사람의 책은 그의 문장과 사상을 음미하기 위해 각각 두 세 번씩 읽고 싶다.
- 강운구 지음, 강운구 사진론 – 사진가 강운구의 에세이집. 강운구는 고 한창기씨와 함께 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물 등의 잡지 제작에 참여한 이로서, 기교를 부리기보다 현실감을 나타내는 사진을 찍는 것이 특징이다. 꽤 두꺼운 책인데 사진은 단 한 장도 들어있지 않다. 심지어 표지에도. 그 덕분에 사진의 의미에 대해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 미타니 야스또 지음, 유석인 옮김, 섬김형 인간, 토기장이하우스(2004)- CBMC 비전스쿨에서 꼭 읽어보라고 권해서 읽은 책. 추천할만하다.
- Paul Kalathini, When Breath Becomes Air – 암투병 중인 신경외과 의사가 남긴 자서전.
- Michael Bierut, How to Use Graphic Design to Sell Things, Explain Things, Make Things Look Better, Make People Laugh, Make People Cry, and (Every Once in a While) Change the World –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 그룹 Pentagram의 Michael Bierut의 작품집. 사진도 좋지만 글도 재미있다.
- Han Kang (author), Deborah Smith (translator), The Vegetarian – 독서모임 6월 선정 도서. 영문 번역본이 The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받았다고 해서 영문판으로 읽는 중. 번역자인 Deborah Smith는 스물 여덟 살인데 스물 한 살 때부터 한국어를 배워서 번역을 할 정도가 되었다고 하니 놀랍다. 수상 소감 동영상을 보니 저자나 번역자나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으로 보인다. 참고로 Man Booker Prize의 Man은 1783년에 설립된, Man Group이라는 영국의 투자회사 이름이고, 그 회사에서 2002년에 Booker Prize Foundation이라는 재단을 세워 문학상을 수여하고 있다고.
- Randy Alcorn, Money, Possessions, and Eternity – 돈, 소유, 영원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는데 왠지 문장이 매끄럽게 읽히지 않아서 원저자가 직접 낭독하는 오디오북으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