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쇤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떠나는 이유“(앨리스 2014)를 읽다가 흥미로운 인용구를 통해 알게 된 책,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김인순 옮김, “폰 쇤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필로소픽 2013). schonburg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출신이면서, 유명 매체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경기 침체 여파로 직장을 잃고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게 된 저자는 동서양의 상류 문화를 가까이에서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소비 사회의 허점을 비꼬듯 파헤친다. 통찰력 깊으면서도 해학적인 조언이 책 곳곳에 등장하는데 무척 흥미롭다. 밥장이 자신의 책에 인용할만하다. 이 책에서 저자 폰 쇤부르크는 어설픈 부는 오히려 빈곤을 가져온다고 역설한다. 명품 패션 브랜드, 해외 여행, 고급 승용차 등과 같이 흔히들 동경하는 넉넉하고 풍성한 소비 대상은 오히려 품격있고 우아한 삶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그러므로 집에 들이는 돈이나 집이 위치한 동네가 아니라 손님들을 맞아들이는 자연스러움을 통해서 집은 아름다워진다. 친구들이 모여드는 집을 가진 사람은 부유하다. 그리고 가슴 답답한 비 오는 날에 찾아갈 수 있는 친구를 가진 사람도 부유하다. 그러나 보스의 고성능 음향 기기, 능동 매트릭스 화면의 대형 텔레비전, 콘런의 디자이너 가구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를 만들어주지 못한다.”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김인순 옮김, “폰 쇤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필로소픽 2013), p87
읽다 보니 최근에 읽은 히라카와 가쓰미 지음, “소비를 그만두다“(더숲 2015)와 같은 주제, 즉 저성장 시대에 맞는 생활 양식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룬다. 동일한 주제를 각각 독일인과 일본인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각각 독일어 원서(2005년 출간)와 일본어 원서(2014년 출간)가 우리 나라에는 번역되어 소개되어 있지만 영어로는 번역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출판사와 옮긴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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