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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ing the status quo

Anatomy of an Illness라는 책을 읽었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과로 후에 면역력이 떨어져 꽤 심각한 난치병에 걸렸는데 답답한 병실에 누워 이유도 알 수 없는 빈번한 채혈 등에 지친 나머지 병원을 나와 호텔에 묵기로 했다. 그랬더니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훨씬 더 쾌적했다고 썼다. 난 그런 아이러니가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또 다른 어떤 글에서 캐나다의 어느 치질 전문 병원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는데 그 병원은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 비결 중 하나는 입원 환자가 식사를 하려면 다른 층에 있는 식당까지 걸어가야만 먹을 수 있게 해 놓았기 때문이라고. (*Alberta에 위치한 Shouldice 병원 이야기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이 병원 사례를 다루어서 유명해졌음.) 쾌적함과 건강을 디자인 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때로는 불편함을 참고 견디는 것이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고, 또 때로는 가만히 누워만 있는 편안함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 이 더운 날씨에. 바람직한 시원함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10년 째 에어컨 없이 지내신다는 분도 계시는 한편, 밤새 에어컨을 틀고 자도 잠을 설치는 사람도 있다. 실내 적정 온도란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온도인가, 건강을 최적화하는 온도인가? 그저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있으니 틀어놓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대안과 사용 방법을 찾아내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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