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rm und Drang이라는 독일어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혼자 추측해 보는데 왜 이것을 유독 청소년기에 결부시켰을까? 꼭 청소년기가 아니더라도 인생에는 질풍노도가 있기 마련인데 말이다. (심지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6살짜리도 있다.) 스타강사로 널리 알려진 저자 김미경의 언니의 독설(21세기북스)은 삶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30대 여성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현실을 외면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용기를 가지고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격려하는 충고로 가득하다. “그래, 얼마나 힘드니?”라는 따뜻한 위로보다는 “그래, 힘든 거 맞어. 하지만 힘들다고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꺼야?”하고 따끔하게 다그치는 어투가 왠지 미루다 미루다 마침내 치과에 가서 치료받고 왔을 때의 느낌처럼, 우물쭈물거리다가 엄마에게 혼나고 나서야 숙제를 끝냈을 때처럼 시원하다. 저자가 강의하던 직설적인 어투를 그대로 문장으로 옮긴 것이라 술술 읽힌다. 표면상으로는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쓴 듯 하지만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읽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