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thoughts

마르고 닳도록

학창시절부터 지우개와 샤프펜은 다 쓰거나 고장 나기 전에 잃어버리는 일이 다반사라서 끝까지 써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나마 끝까지 쓰는 경우를 보는 일용품은 주로 화장지, 치약, 타바스코 소스 정도.

애지중지 아끼는 물건이지만 결국은 끝까지 쓰지 못하고 도중에 잃어버리고 마는 아이러니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두 구절이 있다.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마태복음 10:23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

고린도전서 7:31

최근까지 즐겨 사용하던 두 가지 물건이 마침 같은 시기에 바닥을 드러냈다. Diesel의 Fuel for Life 향수와 The Body Shop의 DeoDry Dry-Effect Deodorant Stick (Cool & Zesty).

diesel_bodyshop

그러고 보니 둘 다 냄새와 관련된 제품. 지난 2-3년간 꾸준히 사용해 온 걸 보면 싫증을 느끼지 않았나보다. 끝까지 사용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긴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른 제품을 사용해 봐야겠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