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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룡 지음,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3)

Leadership is An Art에서 조직의 붕괴조짐 중 하나로 모국어에 대한 존중심을 잃는 것(“A loss of the respect for the English language”, pp111-112)을 꼽았다. 다시 말해 탁월한 조직이 갖추어야 할 덕목 중 하나가 언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강룡 지음,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유유)는 번역자를 염두에 두고 쓴 책이지만 “한국어를 잘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하는 법”이라는 부제에 나타난 것처럼, 번역자가 아니더라도 더욱 명료한 표현으로 우리말을 구사하는데 도움이 되는 안내서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주의깊게 생각하지 못한 띄어쓰기나 문장 부호에 대한 꼼꼼한 안내는 미국 문법서의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는 William Strunk, E. B. White 지음, The Elements of Style을 연상시킨다. 우리의 것이라 생각하고 항상 애용하는 ‘한글’의 실체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준 노마 히데키 지음, 김진아,김기연,박수진 공역, 『한글의 탄생』 처럼,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게 잘 쓰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그저 편한대로 사용해 온 우리말, 특히 글로 표현된 우리말이 얼마나 더 품격있는 모습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자신의 번역 수준, 나아가 언어에 대한 이해 수준이 상당히 형편없었음을 반성하게 되었다. 동시에 번역이란 꽤 매력있는 작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시 번역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진지하게 임해야겠다. 저자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소소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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