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thoughts

오다 에이치로, 원피스 스트롱 워즈

원피스”라는 게 있다는데 나는 그림이나 모형으로 주요 캐릭터의 모습을 본 적은 있지만 실제 이야기 진행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작가 우치다 타츠루가 해설을 썼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원피스 스트롱 워즈(One Piece Strong Words)”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원피스의 명대사를 모아서 따로 편집한 책인데 원전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 메인에 해당하는 명대사 모음 부분은 별로 감동이 전해오지 않는다. 다만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 Slam Dunk를 즐겨 읽은 경험에 비추어 원피스에서도 독자들에게 감동과 쾌감을 안겨준 장면들이 있었고 그런 페이지만 따로 모은 것이리라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원피스의 내용은 전혀 모르지만 우치다 타츠루의 해설은 언제나처럼 재미있다. 평소 그가 주장하는 구도에 따라 이 만화의 존재 의의를 설명하는 것인데 이 만화의 해설자로 우치다 타츠루 같은 저자를 모셔왔다는 것도 흥미롭다. 아마도 원피스 때문에 이 책을 구해 읽은 독자들 상당 수는 해설을 쓴 우치다 타츠루라는 작자에 대해 이 사람이 누구길래 해설을 썼을까 의아해 하겠지?

원피스의 연재가 워낙 길고 작가의 화풍을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지 않아서 앞으로도 원피스를 읽을 일은 없어 보이지만 이렇게라도 당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에 대해 알게 된 것에서 의미를 찾는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