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미래에 대해 상상할 수 있을 뿐이지 결코 미래를 알 수는 없다.
미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예컨대 “나는 미래에 반드시 죽는다”라든지 “서울 기준으로 내일은 오전 7:40에 해가 뜬다”–은 실제로는 미래를 아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을 그렇게 표현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책은 실제로는 사람들이 현재에 대해 알고 있는 바를 정리한 것이고, 그런 면에서 나름대로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책에서 미래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는 내용은 현재의 지식을 미래로 투사한 상상imagination일 따름임을 유념하면서 읽으면 된다.
인간이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상상을 해보는 것은 좋은 정신적 훈련*이 된다. 미래를 알 수 없다고 가만히 있지 말고 다양한 상상을 해보자. SF 소설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권 1등 당첨을 꿈꾸는 것은 막연한 기대wishing thinking이지만 당첨금(평균 세전 23억, 세후 15억원 정도라고 함)으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상상해 보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기발한 생각out-of-the-box thinking을 할 수 있는지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