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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repetition

인간은 익숙한 것을 반복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불편하거나 혹은 심지어 자신에게 해로운 일일지라도 그렇다.

변화는 비용을 동반한다. 따라서 기존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당장은 비용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셈이 된다. 무의식 중에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인생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같은 생각을 반복하고, 같은 종류의 책을 계속 읽고, 이미 있는 옷을 다시 구입한다. 어제 잠들었던 바로 그 장소에서 잠을 깨고, 전날의 루틴을 대체로 그대로 반복한다. 의식주와 행동 패턴이 급격하게 달라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매년 초에 세우는 “올해의 다짐”이 해가 바뀌어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 연유한다. 5년 전, 10년 전 노트를 꺼내보면 나의 생각이 어쩜 그렇게 그대로인지 깜짝 놀라곤 한다.


개인과 조직의 변화는 주로 외부 환경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에 일어난다. 주변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의 의지나 정신력으로 자신의 습관을 바꿔보려는 시도는 십중팔구 실패한다. 구호를 내세운다고 조직의 행동 습관이 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레버리지(지렛대)로서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외부 환경 변화를 기회로 삼아라 (amplify external signals) — 외부 환경이 작게라도 변하는 경우 그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그 신호를 강화하고 증폭시켜서 심각하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변화도 자꾸 생각하고 있으면 대단한 변화로 인식될 수 있다.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다짐을 하는 “새 해”를 대단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매 달의 첫 날이나 한 주의 시작, 하루의 첫 시간 등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하면 변화를 일으키는 자극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2. 기존 상태의 장기 비용을 인식하라 (extrapolate the cost of status quo) — 해로운 습관을 유지할 경우 장기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 보면 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십 년 후의 자신의 관점에서 현재를 관조하는 기법을 터득하라. 예컨대 한 잔 가격이 4천원인 커피를 매일 십 년간 마시는 것으로 환산하면 총액이 1천 5백만원(4000 x 365 x 10 = 14,600,000)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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