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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와 박각시나방

얼마 전, 아이가 학교 정원에서 벌새를 봤다고 했다. 벌새? 벌새(hummingbird)는 열대지방에서 사는 것 아닌가? 어떻게 우리나라에 벌새가 있지 하고 의아했다. 며칠 전, 남산에 갔다가 벌새처럼 생기고, 벌새처럼 정지비행(hovering)을 하고, 벌새 정도 크기되는 비행물체를 보고 “어 정말 벌새가 우리나라에 있네?”하고 신기해 했다. 블로그에 벌새를 봤다고 적으려고 찾아보았더니 우리나라에는 벌새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많은 사람들이 벌새로 착각하는 그 동물은 박각시나방이라는 곤충임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랐다. 신기할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는데 하나는 조류고 다른 하나는 곤충이라니. 얕은 지식으로 섣불리 단정지었다가 나중에 그것이 그릇된 판단이었음을 발견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지식의 한계가 가져오는 착각의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3 replies on “벌새와 박각시나방”

[…] ​주말, 모처럼 천변에서 엄마, 막내동생과 함께 셋이서 볕을 쪼이는데 꽃 사이에서 뭔가 커다란 벌 비슷한 것을 봤다. 처음엔 벌인가? 했다가 다시 보니 크고 통통하고 몸도 훨씬 긴 것이… 그럼 얘가 말로만 듣던 벌새?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성을 찾았다. 우리나라에는 벌새가 살지 않는다. 그러니 이녀석은 벌새가 아니라 곤충이 맞는거다. 뭔가 입에 맴돌기만 하고 얼른 뱉어지지 않는 이름이었는데 하다가 검색을 해봤다. 세상에… ‘벌새 비슷한…’ 까지만 쳤는데도 바로 ‘박각시나방’이란 이름이 뜬다. 나 혼자만 그렇게 여긴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에 왠지 마음이 놓였다. 아이를 통해 같은 경험을 한 정순욱님께서 블로그에 글을 올려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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