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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forgetfulness

이사야‬ ‭65:17‬ ‭KRV‬‬)라는 성경 말씀이 있는데 저는 기억력이 무척 나빠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지금도 지나간 일은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예컨대 2017년 들어 무슨 책을 읽었고 책 내용이 어땠는지, 지난 몇 개월 간 작은 규모의 모임에서 몇 차례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긴 했는데 언제 했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그 구체적 정황이 잘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나이 50이 넘으면 원래 이런 것일까요? 혹시 조기발현형 알츠하이머(early-onset Alzheimer’s disease)의 가능성이 있나 싶어 지인 중 뇌신경 외과 전문의에게 유전자 검사에 대해 사적인 자리에서 문의했더니 손사래를 치면서 다 그런 거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미주알고주알 기억할 필요가 없다고 뇌가 판단해서 자체적으로 기억의 부담을 내려놓는 것이겠거니 생각하고는 있지만 경험을 통해 얻는 지식이 구체적인 기억의 형태로 축적되지 못하는 것 같아 살짝 아쉽습니다. 잊어버리는 게 아쉬우면 기록해 두면 될 것 아니냐 하는 관점도 있겠습니다만, 물론 기록해 두고는 있습니다. 사실 기록이 너무 많아서 필요할 때 금방 찾지 못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기록은 했는데 어디에 기록했는지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록의 채널이 밴드, 카톡, 이메일, 블로그, 노트, 에버노트, 전자 문서 등으로 분산되어 있다는 점도 문제이긴 합니다. 어차피 지나간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살아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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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ving my identities on social network

브런치을 사용하려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중 하나의 계정을 통한 로그인만 가능하고 전통적인 아이디-패스워드 방식의 접속 방법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온라인 서비스라는 것이 몇 년만에 사라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미투데이가 생각나네요–소셜 네트워크 계정으로 로그인하도록 유도하는 경향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어쨌거나 사회 생활의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가 필요하듯 소셜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이 되어 계정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포기했던 트위터 계정 아이디는 그대로 남아 있어서 되살릴 수 있었지만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더군요. 온라인에서 새로운 정체성/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유지하기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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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L. Coleman, Board Essentials

비영리단체의 이사회 운영 원리를 소개하는 책, David L. Coleman 지음, Board Essentials: 12 Best Practices of Nonprofit 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비영리단체 이사회가 바람직하게 운영되는 실제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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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y Hustwit, Workplace

Gary Hustwit이라는 다큐멘터리 감독이 있습니다. 헬베티카라는 현대 영문 서체의 디자인을 조명한 Helvetica, 제품 디자인에 관한 Objectified, 그리고 도시 디자인에 관한 Urbanized로 이뤄진 디자인 다큐멘터리 삼부작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그의 깔끔한 영상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는 2016년에 사무 환경 디자인에 관한 다큐멘터리 Workplace를 발표했는데 디자인 회사인 R/GA 웹사이트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다는 사실을 방금 발견했습니다. 너무 반가워서 기록해 둡니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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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역사: 강남의 탄생

한종수, 강희용 지음, “강남의 탄생: 대한민국의 심장 도시는 어떻게 태어났는가?”(미지북스 2016)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강남이라는 공간의 역사를 다루는 내용인데 놀랄만큼 흥미진진합니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오근영 옮김, “공간의 세계사“(다산초당 2016)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공간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이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사람에게만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도 우여곡절의 사연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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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 죽음은 두렵지 않다

해외 출장이 끝나고 나면 시차 적응을 하는 수 일 간은 어쩔 수 없이 새벽 일찍 일어나게 됩니다. 불과 3-4일이면 평소 기상시간으로 돌아오긴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게 되는 이런 기회를 이용해 책을 읽는 느낌이 저는 좋습니다. 오늘은 다치바나 다카시의 “죽음은 두렵지 않다”(전화윤 옮김, 청어람미디어, 2016)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에 대해서는 “지의 거장”이라는 별명이 따라붙곤 하는데, 다치바나 다카시는 지식에 대한 탐구심과 독서 경험이 남달리 풍부한 인물입니다. 저자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워낙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하는 인물인만큼, 다양한 문헌을 폭넓게 인용하는 것이 다치바나 다카시의 특징입니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본문에서 언급된 다른 여러 저서들도 읽고 싶은 생각이 새록새록 생겨납니다. 마치 요리책을 보면서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어보고 싶어지는 것과 비슷하네요. 번역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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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James, Children of Men

Leading without Power를 읽는 중입니다. 비영리단체의 리더십을 주제로 다룬 이 책은 1999년에 “권력없는 리더십은 가능한가“(윤방섭 옮김, IVP)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는데 현재 절판된 것으로 나옵니다. 저자는 책 38페이지에서 전환(transition)에 관한 추천 도서 세 권을 언급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피터 드러커,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Post-Capitalist Society)
  2. 찰스 핸디, 비이성의 시대(Age of Unreason)
  3. P.D. James, Children of Men
특히 1992년에 쓰인 디스토피아 소설 Children of Men이 언급된 것이 의외여서 잠깐 살펴 보았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해서 넷플릭스에서 반 쯤 보았는데 영화의 줄거리는 원작 소설과 꽤 다른 듯 합니다. 아무래도 소설로 읽어보아야 맥스 드프리가 왜 이 책을 추천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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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 노트 (2017년 4월)

미국 출장 중에 느끼거나 알게 된 것 몇 가지를 기록해 둡니다.

  1. 2-3일 정도의 출장이라면 하루 11,000원 정도인 통신사 데이타로밍 상품을 쓰면 되지만 1주 이상의 출장은 현지 유심카드 상품을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뿐 아니라 현지 전화번호도 생겨서 편합니다. 다만 유심이 바뀌면 원래 전화번호로 오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고 귀국 후에 몰아서 확인하려 해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문자 메시지는 삭제되어 확인할 길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한번은 공항 주변 호텔에 묵었는데 호텔 셔틀 이용시 1-2달러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관례라고 합니다. 주든 안 주든 상관 없지 않나 싶었는데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 모두가 짐가방을 내려주는 운전사에게 팁을 직접 건네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관대함이 매너의 기본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대함을 나타내려해도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더군요. 미국 출장 중에는 항상 1달러짜리를 여유있게 준비해 두면 머쓱한 상황을 피할 수 있겠습니다.
  3. 댈러스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는데 기계 결함과 기상 조건 때문에 출발이 지연되고 게이트가 연달아 바뀌는 경우를 만났습니다. 상당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표정이 무덤덤한 것으로 보아 미국에서는 그런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나보다 싶었습니다. 한편, 현지 국내선 예약시 해당 항공사–저는 American Airlines–의 통지 서비스를 이용했더니 항공편 변경 사항에 대한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어서 그나마 편리했습니다.
  4. 덩치 큰 국제선 항공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미국 국내선 비행기의 기내 소음은 꽤 크게 들렸습니다. Bose나 Sony에서 나온 소음제거형(active noise-canceling) 헤드폰은 국내선 비행기에서 특히 더 유용하다고 느꼈습니다.
  5. 이번 출장에서는 일반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고 대신 집에서 가져온 디카페인 가루 커피를 타서 마셨습니다. 덕분에 자야할 때 잘 잘 수 있어서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편, 미국 음식은 대체로 양도 많고 열량도 높아서 저같은 체구의 사람은 1/3만 먹어도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제가 다닌 곳에서 본 미국인들 중에는 안타까울 정도로 과체중인 사람들이 많더군요.
  6. 비행기 연결편 일정상 하루밤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묵어야 했습니다. 모처럼 시간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에 가까운 지인이 없어 혼자 저녁을 먹게 된 상황이 약간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열심히 찾아보면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아는 사람이 누군가는 있을 법도 한데 sns 활동도 중단한 상태라서 누가 어디에 있는지 상황 파악이 안되더군요. sns 활동을 재개해야 하나 살짝 고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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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Mexican food during the trip

I try not to blog too much about food but the best Mexican food I had during the trip to McAllen was at Taco Palenque. I loved the salsa bar where I could take as much lime and pico de gallo as I wanted. Caldo de Res (Mexican beef soup) and Menudo (spicy Mexican soup made from tripe) were so hearty and delicious. Other impressive Mexican food I had during the trip include tripa tacos at La Herradura, tamales at Delia’s, grilled chicken at Pollo Palenque, chorizo burrito from Chipotle, and chicharrón (fried pig sk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