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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

戦略読書日記 – 本質を抉りだす思考のセンス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국제경영대학원의 구스노키 켄 교수의 책 전략독서일기 – 본질을 뽑아내는 사고의 센스. 자신이 학문적으로 깊은 관심을 가진 경쟁전략이라는 주제와 연관된 스물 한 권의 책을 깊이있게 소개하는 책이다. 무려 479 페이지나 되는데 일어로 되어 있어 아무래도 빨리 읽을 수가 없다. 읽는 속도가 느린만큼 더 생각하면서 읽게 되어 더욱 재미있다. 이 저자는 글쓰는 방식이 현학적이지 않고 솔직해서 좋다. 현재 1/2 정도 읽은 상태. 매우 유익하다. (2) David Brooks, Social Animal 누나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 근래에 발행된 온갖 사회심리학 서적의 주제를 집약한 듯한 내용을 여러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했다. 오디오북으로 이동 중에 듣고 있는데 내용은 무척 흥미로운 반면 저자의 문체는 약간 지루한 느낌. 책으로 읽기는 어려웠을지도 모르는데 오디오북은 틀어만 놓으면 강제로라도 듣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3) 히노하라 시게아키 관련 자료 1911년 생이니 올해 102살이 되는 현역 의사 히노하라 시게아키 선생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그에 관한 자료를 두루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그의 아내 시즈코씨가 2013년 5월경 93세의 나이로 타계하셨다는 것. 본인의 나이가 102살이면 손자에 증손자까지 봤을 수도 있을 텐데 여러 문헌에 손자나 증손자에 관한 언급이 거의 없고 동영상에 등장하는 둘째 며느리의 나이가 60세 전후의 중년으로 보인다는 점 등이 궁금하다. (4) 기타 잡지 기사 저널리스트 Jonathan Rauch와 경제학자 Oliver Williamson 등의 글을 에버노트에 일단 스크랩해놓고 나중에 읽으려고 하는데 좀처럼 읽게 되지는 않고 쌓여만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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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배 지음, 본깨적

2013년 10월 1일에 발행된 책. 박상배 지음, 본깨적 –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독서에 관한 책인 것 같은데 도대체 “본깨적”이 어떤 말을 줄인 것인지 책방에서 잠시 뒤적여보아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책 소개에 3P 바인더 대표 강규형씨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그의 독특한 기록 방식과 연관된 책인 듯 싶어 일단 읽어보기로 했다. 책은 저자의 개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내용을 미리 밝히면 이 책을 읽을 분들에게 실례가 될 듯 싶어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많은 흥미로운 스토리가 그렇듯 극명한 before and after의 대비를 통해 관심을 끌어당긴다. 많은 책을 읽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답게 글이 명료하고 깔끔해서 읽기가 좋을 뿐만 아니라 참고가 될만한 알찬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 책을 읽고 났더니 3P 바인더 사에서 진행하는 각종 세미나에 참가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결국 “본깨적”이란 독서를 할 때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한 것’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저자는 이러한 내용을 일정한 틀을 갖춘 서식에 기록하고 바인더에 차곡차곡 모아둘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책을 읽기 전에 해당 도서에 대해 기대하는 바 등을 ‘독서전 기록’에 남기도록 권한다. 나 나름대로는 책을 읽고 난 후 간단한 책 소개를 블로그에 남기는 습관을 들이고 있긴 한데 방법이야 어떻든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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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와 박각시나방

얼마 전, 아이가 학교 정원에서 벌새를 봤다고 했다. 벌새? 벌새(hummingbird)는 열대지방에서 사는 것 아닌가? 어떻게 우리나라에 벌새가 있지 하고 의아했다. 며칠 전, 남산에 갔다가 벌새처럼 생기고, 벌새처럼 정지비행(hovering)을 하고, 벌새 정도 크기되는 비행물체를 보고 “어 정말 벌새가 우리나라에 있네?”하고 신기해 했다. 블로그에 벌새를 봤다고 적으려고 찾아보았더니 우리나라에는 벌새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많은 사람들이 벌새로 착각하는 그 동물은 박각시나방이라는 곤충임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랐다. 신기할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는데 하나는 조류고 다른 하나는 곤충이라니. 얕은 지식으로 섣불리 단정지었다가 나중에 그것이 그릇된 판단이었음을 발견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지식의 한계가 가져오는 착각의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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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colm Gladwell, David and Goliath

Malcolm Gladwell (born 1963) released his new book David and Goliath: Underdogs, Misfits, and the Art of Battling Giants just this month. For listening during commute, I got the Audible edition. In this book, he gathered stories and research papers from diverse sources and masterfully wove them into intriguing viewpoints that challenge the conventional assumptions about what constitutes advantages and disadvantages in life. Some of his ideas about strategy for the underdogs seem to resonate with what Hitotsubashi business school professor Kusunoki Ken writes in his book ストーリーとしての競争戦略. Recomme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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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nge benefits of leadership

Uncle Ben in Spider-Man film. It seems also true, for most cases, that with great power comes quite a deal of fringe benefits. People in high positions are often offered better cars, more expensive furniture in their office, and business class seats when traveling. They are invited to fancy events and exquisite dining occasions. In many cases, these opportunities present themselves without having to ask for such. Many years ago, I had a chance to listen to a speech given by a very famous and successful businessperson, who happened to be a devout man. He cautioned the young audience that once you get rich, the most beautiful women you ever saw would start to approach you. When people around a leader keep treating him or her with utmost preference, how easy it would be for the person to take it all for granted and even go on to exploit the position and the influence to one’s own benefit. With such backdrop, it was quite intriguing to read the following passage about what was expected of a leader of a nation:

“The king, moreover, must not acquire great numbers of horses for himself or make the people return to Egypt to get more of them, for the Lord has told you, “You are not to go back that way again.” He must not take many wives, or his heart will be led astray. He must not accumulate large amounts of silver and gold.” — Deutronomy 17:16-17
What is written is a warning against excess accumulation of what could be nice to have in moderation. Not many leaders, however, seem to have succeeded in following this direction. Even the King Solomon who started his royal career with moral distinction succumbed to the force of degradation in the end. Here is how he started:
“The Lord was pleased that Solomon had asked for this. So God said to him, “Since you have asked for this and not for long life or wealth for yourself, nor have asked for the death of your enemies but for discernment in administering justice, I will do what you have asked. I will give you a wise and discerning heart, so that there will never have been anyone like you, nor will there ever be. Moreover, I will give you what you have not asked for—both wealth and honor—so that in your lifetime you will have no equal among kings. And if you walk in obedience to me and keep my decrees and commands as David your father did, I will give you a long life.”” — I Kings 3: 10-15
And this is what happened in his later years:
“He had seven hundred wives of royal birth and three hundred concubines, and his wives led him astray. As Solomon grew old, his wives turned his heart after other gods, and his heart was not fully devoted to the Lord his God, as the heart of David his father had been. He followed Ashtoreth the goddess of the Sidonians, and Molek the detestable god of the Ammonites. So Solomon did evil in the eyes of the Lord; he did not follow the Lord completely, as David his father had done.” — I Kings 11:3-6
It seems King Solomon went to extremes in pursuit of all the benefits he could afford. How then could the leaders enjoy the legitimate fringe benefits that accompany the position while avoiding the temptations and staying true to the calling as servant leaders? We sometimes hear about business leaders who exercise surprising level of self-restraint.
IKEA founder Ingvar Kamprad insists on flying coach, takes the subway to work, drives a ten-year-old Volvo, and avoids suits of any kind. It has long been rumored in Sweden that when his self-discipline fails and he drinks an overpriced Coke out of a hotel minibar, he will go to a grocery store to buy a replacement. — from a 2004 Fortune Magazine article by Cora Daniels
Perhaps this example is becoming more of an exception than a rule these days. It takes extraordinary courage and will to exercise restraint against the tendency of heart to enjoy the luxuries that often accompany power. Without moderation, what seems legitimate and harmless can spoil the leader so quickly. It then must be a virtue for a leader–or, for that matter, anyone–to learn the art of deferred grat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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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老眼)

노안(老眼)이 왔다고 하는데 과연 이걸 영어로는 뭐라고 할까? “sight after 40″로 검색해 찾아보았더니 presbyopia라고 한다고. 장로교회를 presbyterian church라고 하는데 둘 다 그리스어에서 노인 또는 장로를 뜻하는 presbys (πρέσβυς)라는 어원에서 유래했다. 내 경우는 만 47세를 전후해서 노안 현상이 시작된 것 같다. 나이드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받아들이고 있지만 상대방 명함의 작은 글씨나 휴대전화 메시지가 흐릿해 보이니 조만간 현실적인 대책을 찾아야 할 듯. 이제와서 생각해 보건대 대기업에서 만드는 임원용 보고서의 글꼴이 큼직큼직했던 이유가 다 있었던 것이었다. 한편, “노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중년 이후에 기억력이 나빠지는 현상”을 일컫는 표현도 필요할 것 같다. 알츠하이머 증상과 같은 심각한 용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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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의 가격, 기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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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A가 지향하는 사상이라고 한다면 ‘우리 디자인은 좀 괜찮으니까 일단 비싸게 받을께’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문구 회사를 꼽으라면 이태리 밀라노에 본사가 있는 Moleskine(*)과 일본의 Midori라는 두 문구회사가 떠오른다.

자기들이 만드는 수첩의 종이 질이 다르다는 점을 엄청 강조하는 두 회사 모두 품질이 떨어지는 저렴한 대체 상품에 비해 많게는 10배의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느낌이다.

Moleskine으로 대표되는 고급 수첩 시장에서 형성된 높은 제품 가격대에도 비즈니스가 된다는 것은 구매자들이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다는 뜻도 되는데, 비싸게 주고 구입한 만큼 더 정성스럽게 간직하고 더 의미있는 내용을 적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또 어떻게 보면 Moleskine이 price leader로서 고집스럽게 고수하는 높은 가격 정책 덕분에 문구라는 생태계에 존재하는 유사 수첩 제품들이 생존의 실마리를 얻고 있는 것인지도.

한편, Moleskine이나 미도리 노트가 주는 독특한 질감이나 고급스런 이미지 등을 포기한다면 저렴한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저렴한 대안의 예로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정가 1,000원의 하드커버에 고무줄 달린 밴드고정식 미니 수첩을 구입해 보았다. (아래 사진) 겉모습은 그동안 애용했던 정가 10,000원의 Leuchtturm 수첩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일단 고급스런 필기감을 자랑하는 Santina 미도리 노트(시중가 14,800원)에 비해 종이가 거칠어 만년필로 글을 쓰면 서걱서걱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나는 서걱서걱하는 느낌이 좋아서 일부러 Lamy Safari 만년필을 사용하는 관계로 이 점이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나 스스로도 의외라고 생각되어 놀랐는데–종이의 질이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는데도 만년필 잉크가 번지거나 뒷면에 많이 비쳐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종이가 상대적으로 두꺼워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편, 수첩의 펼쳐질 때의 뻑뻑함이나 겉표지의 질감의 차이, 그리고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은 접착제 냄새 등에서 염가 제품의 단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첩의 가격이 어떠하든 그 안에 무엇을 기록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500원짜리 일수 공책이든 20,000원 내외의 Moleskine 수첩이든 사용자가 가치있는 기록을 남길 수만 있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사용자가 심리적인 애착을 가지고 더 정성스럽게 사용하도록 만드는 묘한 매력이 제품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면 각자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Moleskine의 공식 발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Moleskine 브랜드를 특정 국가와 연결시키지 않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몰스킨”으로 통하는 반면 이태리에서는 “몰레스키네”라고 부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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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behavioral experiments

히노하라 시게아키 옹은 점심 식사는 비스켓 몇 조각과 우유 한 잔으로 끝낸다고 한다. 일에 집중하다보면 배고픈 줄 모른다고.

“Lunch is milk and a few cookies, or nothing when I am too busy to eat. I never get hungry because I focus on my work.” — Dr. Shigeaki Hinohara, from 2009 Japan Times article
물론 노년과 중년의 신진대사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과연 일에 집중하면 배고픔을 잊을 수 있는지 실험해 보는 뜻에서 점심을 우유와 비스켓으로 바꿔보았다. 일단 우유 두 잔에 다이제 비스켓 8 조각으로 시작했는데 시간 절약이 현저한 반면 저녁이 가까울수록 허기가 느껴져 결국 저녁을 평소 보다 많이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 과연 이런 습관이 굳어질 수 있을지 얼마간 지속해 보려 한다. (3) 계단 우선 선택의 여지가 있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의 층 수(3-4층)라면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려고 하고 있다. *참고 히노하라 시게아키 옹의 100세 생일 기념 NHK 다큐멘터리 (일어)]]>